카테고리 없음 / / 2022. 9. 18. 23:31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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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8월 하면 떠오르는 한국 멜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8월이 되면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잔잔한 감성 한석규와 심은하의 목소리 그리고 말없이 작품을 설명해주는 비.. 여러분은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으신가요? 8월과 크리스마스는 전혀 상반된 조합인데 영화를 보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영화의 제목을 8월의 크리스마스로 정하기 전 제목은 즐거운 편지였다고 합니다. 허진호 감독은 가수 김광석의 활짝 웃는 영정 사진을 보고 이 영화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제목의 의미를 찾으려고 사계절로 나누어보니 이 영화는 사계절을 모두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과정을 봄부터 겨울까지로 나눠 보면 정원과 다림의 사랑과 이별 과정이 훨씬 눈에 잘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정원.. 아버지를 이어 사진관을 운영하는 30대 남자입니다. 초여름의 어느 날 문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고 초등학교의 방송이 잠을 깨우는 지극히 평범한 하루지만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시한부의 삶을 받아들이고 묵묵히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 날 걸려온 한통의 친구 전화..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였습니다. 친구 부모님의 장례식에 다녀온 날 정원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그런데 그날 사진관에 아주 예쁜 주차 단속원인 다림이 사진을 인화할 것이 있는데 급하다며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옵니다. 재촉하는 다림에게 조금만 있다가 다시 오라고 불친절하게 대했지만 다림은 급하다고  재촉을 합니다. 재촉하는 다림과 한 걸음 물러서는 정원.. 약을 먹고 한숨 돌리고 나서야 정원은 삐진 채 사진관 앞 나무에 기대 있는 다림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며 사과합니다. 그렇게 둘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만남은 반복됩니다. 부쩍 다림과 친해진 정원은 주유소에서도, 길 가다가도 그녀와 자주 만나게 됩니다. 다림은 사진관에 자주 들렀고 사진관에서 잠시 쉬어가도 되냐는 그녀에게 정원은 선풍기를 틀어 방향을 돌려줍니다. 함께 커피를 마시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장난도 치며 사이는 점점 호감으로 바뀝니다. 별자리가 사자자리냐며 다림은 정원에게 물었고 사자자리가 본인과 잘 맞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냐고 묻는 다림에게 정원은 애가 둘이라며 농담을 하지만 다림은 믿지 않는다. 어느 비 오는 날 카센터 앞에서 우연히 정원을 만난 다림은 저녁에 술을 사준다는 약속을 받고 사진관까지 우산을 씌워주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정원을 향했던 우산의 방향이 정원이 우산대를 넘겨받으며 다림을 향합니다. 서로에 대한 호감이 전달되는 이 장면은 둘의 관계가 사랑으로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 같습니다. 저녁이 되어 다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을 연 사람은 낮에 가족사진을 찍었던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독사진을 다시 찍고 싶어서 오셨던 겁니다. 그게 어떤 걸 의미하는지 잘 아는 정원은 다시 현실을 직시합니다. 자신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예쁘게 화장하고 나타난 다림은 수줍게 이야기를 꺼냅니다. 친구가 놀이동산에서 일을 하는데 언제든지 오면 공짜표를 준다고 했다고 정원에게 이야기하지만 정원은 눈치채지 못한 척합니다. 범한 연인처럼 둘은 놀이공원도 가고 운동장에서 뛰기도 하고 목욕탕도 갑니다. 돌아가는 귀갓길에 귀신 이야기를 꺼낸 정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림은 슬며시 정원의 팔짱을 낍니다. 여기서 잠시 멈칫한 정원은 얼굴은 웃지만 이야기는 맥이 끊기고 그의 마음은 더더욱 복잡해져만 갑니다. 가족들과 밥을 먹고 함께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그리고 혼자 남을 아버지를 위해 꼭 해야만 하는 것들을 만듭니다. 정원의 도움 없이는 TV작동도 잘 못하시는 아버지에게 TV작동법을 알려드리지만 좀처럼 하지 못하시는 아버지께 화를 냅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마무리가 끝났을 때 비로소 두려움과 직면합니다. 이불속에서 들리지 않게 흐느끼는 정원의 모습을 방문 뒤에서 바라만 보는 아버지는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리고 한동안 초원사진관의 문은 굳게 닫히게 됩니다. 정원이 쓰러지게 된 겁니다. 연락도 없이 며칠째 닫혀 있는 사진관에 다림은 편지를 꽂아 넣었다가 빼보려고 하지만 안쪽으로 아예 떨어져 버렸습니다. 다림은 또래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춤도 춰보지만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억울함과 배신감에 미움을 참지 못한 그녀는 사진관으로 가서 유리창에 돌을 던집니다. 유리 틈 사이로 원망 섞인 얼굴이 비춥니다. 그 사이 다림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고 사진관으로 돌아온 정원은 편지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답장을 씁니다. 수소문 끝에 다림의 새 근무지로 찾아가 카페에 앉아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그녀를 보지만 차마 부르지 못하고 그냥 바라만 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 더 이상의 만남도 사랑도 모두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만 같아 멀리서 그리워만 합니다. 사진관으로 돌아온 그는 다림의 사진, 그리고 자신의 옛 모습이 담긴 앨범들을 한 장 한 장씩 넘기다 결심한 듯 옷깃을 다듬고 자리에 앉아 카메라에 초점을 맞춥니다. 본인의 영정사진을 찍습니다. 그렇게 그는 떠나갔습니다. 사진관은 다시 아버지가 운영을 하십니다. 겨울이 오고 정원이 떠난 사진관 앞에 한층 성숙해진 다림이 찾아와 문 앞에 섭니다. 정원의 첫사랑 소녀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채운 자신의 사진을 보고 다림은 수줍어하다가 좋아하다가 아련한 얼굴로 그렇게 사진관을 떠나갑니다. 정원은 사랑을 간직하고 떠날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끝내 전하지 못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제목의 의미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을 위한 날입니다.모든 연인들에게 기념일 같은 날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의 연인과 손잡고 거리를 거닐고 반짝거리는 트리를 함께 보고 맛있는 저녁도 먹습니다. 그와 가장 반대되는 다리 아마 8월일 겁니다. 나갈 수조차 없는 뜨거운 햇빛 아래 쪄들어서 휴가만 기다리고 있는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 바라게 되는 달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8월은 정원과 다림이 서로의 호감을 확인하는 시기로 정원에게는 그 더운 여름날들이 크리스마스이브와 같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보면 인연에 대한 사랑이 가장 깊은 시점과 그와 정반대 되는 계절을 이어 붙여 표현할 수 없는 사랑,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움을 담아낸 제목이 8월의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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