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9. 5. 07:17

헤어질 결심 영화 진짜 사랑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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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서래와 해준의 만남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람의 사건을 형사인 해준이 맡게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최연소로 경감을 단 예리한 육감과 집요함과 수사 지능을 갖춘 형사 해준은 소지품과 몇 가지 단서를 얻고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 송서래를 만납니다.해준은 서래에게 남편의 부검 사실을 쉽게 알려주라고 할 정도로 세심하지만 남편의 죽음을 지나치게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서래를 후배형사 수완이 의심하자 슬픔이 잉크처럼 퍼지는 사람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애초에 의심과 거리를 둡니다. 해준은 송서래의 휴대폰 패턴을 좀 알고 싶다며 형사로서 사건에 접근하나 송서래를 감시하고 파헤치는 과정에서 그녀에게 빠져들고 맙니다. 해준은 송서래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립밤, 핸드크림, 인공눈물 등 생필품을 넣는 주머니를 따로 제작한 젠틀한 테일러드슈트에 블랙 스니커즈를 신고, 칼을 든 범인에겐 방범 장갑을 끼고 맞붙는 타입입니다. 서래 다리의 상처 사진을 찍고 서래의 손등 생채기에 대한 증언을 들은 해준은 산이 그렇게 싫으냐고 취향에 대해 물으며 관심을 표하고 서래가 번역기로 바다가 좋다고 하자 나도 라고 은연중에 말한다. 해준이 서래에게 응급실에 간 날 남편에게 맞은 것에 대해 묻자 서래는 응급실에 있던 의사인지 남편인지 확실한 구분 없이 내 이야기를 듣고 울어준 '단일한'한국사람이라고 대답한다. 분명 예리한 형사 해준은 이 불명확한 대답을 듣고도 '단일한' 이라는 표현이 너무 정확하다며 서래의 미소를 보고 허허 따라 웃습니다.이쯤부터 해준의 형사로서의 본능적인 촉은 무뎌졌고 서래의 의도가 무엇이든 해준은 서래에게 홀딱 넘어가 스마스시 모둠초밥까지 시켜주게 됩니다. 이때 서래는 외투를 벗고 편하게 초밥을 먹습니다. 월화수목 다 다른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간호사 출신 간병인 서래는 마침내라는 미묘한 어휘로 해준을 헷갈리게 하고 남편이 죽었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으면서도 간혹 짓는 웃음은 해준의 마음을 뒤집어 놓습니다. 하지만 서래는 남편이 눈에 안 띄는 곳에만 있어도 웃음을 짓고 천진난만한 얼굴로 남편이 숨진 상태의 사진을 보고 싶어 합니다. 서래는 한국어 자신없을때 웃음을 짓는다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문자도 상당히 빠르게 보내며 협박편지를 쓸 정도로 실력이 좋습니다. 이렇게 송서래에게 빠진 형사 해준은 남편의 사망을 자살로 짓고 사건을 종결합니다. 그렇게 끝난줄 알았는데 송서래가 남편을 절벽에서 밀어 죽게 했다는 단서들이 나오며 형사 해준은 송서래에게 자신은 붕괴되었다는 말을 남기고 둘은 헤어집니다. 부인의 집으로 내려간 형사 해준. 한없이 피폐해진 몸을 추스리기 위해 내려가 있는데 얼마 후 또다시 등장한 송서래. 이번에도 남편이 사망하고 용의자가 되어 나타납니다. 형사해준은 자신을 또다시 이용하려는가에 대한 분노와 함께 그녀에 대한  마음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혼란에 빠집니다. 과연 그녀는 형사 해준을 사랑한것일까.. 이용을 하는 것일까...

 

사랑일까 아닐까....

 



이 영화는 굉장히 미묘한 감정을 다루고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도 않으며 약간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혹은 영화 속의 맥이 닿아 있는 부분들에 관계를 보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하게 될 때 특히 사랑의 초입단계에서 확신하지 못할 때 우리를 가장 애타게 만들고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일 텐데요, 나는 상대에 대해서 정말 뜨겁게 애타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이런 것들이 사랑의 초입단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되는데 그럴 때 알 수 없는 상대방의 마음.. 어떻게 생각하면 상대도 나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고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감춰서 나에게 표현하는 것 같고.. 이 양자 사이에서 어떤 복잡한 부분이 있을때 그렇게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 상대방의 마음

 

 

 안개

영화속의 전반부는 부산, 영화의 후반부는 이포라는 그 도구의 바닷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후반부에 나오는 이포라는 곳의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면 안개가 항상 오전에 자욱하게 깔려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이는 안개라는 것은 이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모든 세계를 채우고 있는 일종의 진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상대방의 마음 또는 둘만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가려주는 안개를 표현한 듯싶습니다. 그리고 안개는 시각적일 뿐 아니라, 청각적이기도 합니다. 박찬욱 감독에 말에 따르면 이 영화가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한 노래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라는데요, 그 노래가 바로 정훈희 씨에 안개라는 노래입니다. 영화 속에서 계속 반복되는 노래 가사에 안개 자욱한 길을 이제 나 홀로 걸어간 어떤 사람이 이미 끝난 사랑을 되새기는 그런 내용들을 담고있습니다.정말 오래된 노래인데요 이 영화랑 굉장히 잘 어울리고 이 영화의 매력에 절반은 담당했다 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훈희씨가 부르는 안개를 여화의 엔딩에서 이영화를 위해 새롭게 녹음된 송창식 씨와 정훈희 씨의 듀엣곡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나오는데 저는 이 듀엣버전이 너무나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박찬욱 감독에 대하여

봉준호 감독과 함께 우리나라의 영화에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박찬욱 감독.  이미 올드보이로 국제적 이름을 알린 실력 있는 감독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jsa공동경비구역. 복수 3부작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 씨.  박쥐. 아가씨 이번 영화 헤어질 결심까지 그의 영화는 한국영화의 질적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6년에 블루레이로 나온 올드보이 제작 다큐를 보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가를 엿볼수 있습니다. 훌륭한 작품은 그렇게 탄생된다.  그때만 해도 그에게 재량 있는 제작비가 지원되던 때가 아니었습니다. 올드보이의 성공으로 지금이야 투자에 있어 오히려 투자하려는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일 테지만,  그의 영화는 미술. 소품. 세트 음악 모든 것 이대충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장면에 비추는 소품 하나하나 영화의 흐름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블루레이를 사서 감독과 스텝들 미술감독 등의 코멘트를 들으며 영화를 반복 감상하면 첫 감상 시에 모르고 지나친 많은 부분들이 놀라게 합니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요리사가 다른 맛을 내듯 영화도 감독이 어떤 배우들을 재료로 써서  맛있게 만들어내고 미술, 음악, 조명 등등,, 모든 양념들이 다 첨가되어 훌륭한 작품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계란을 썼는데 만든이에 따라 아주 맛이 없는 음식이 나올 수도 있고, 아주 훌륭한 계란탕이 탄생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그의 작품들이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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