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9. 17. 23:52

영웅본색 영화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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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영웅본색 영화 감상평

 

이 영화는 진정한 남자들의 영화다?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40대 이후의 사람들이라면 남녀 할 것 없이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제목은 누구나 다 들어봤을 것이다. 86년 개봉 당시 이영화는 그야말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주윤발과 장국영이라는 엄청난 두 배우의 탄생이었고 서극 감독도 이름을 크게 알리게 되는 작품이었다. 이영화로 월드스타가 된 주윤발의 성냥개비를 입에 문 포즈는 남자라면 한번쯤은 다 따라 해 봤을 것이고 바바리코트도 이때 엄청난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길쭉길쭉한 주윤발의 핏은 나지 않았다. 우리말로 형인 따거. 따거란 명칭도 한번쯤 다 써봤을 것이다. 형과 동생의 형제애. 친구와의 우정을 그린 이영화는 사실 스토리 자체만 본다면 특별할 것 없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총격전은 그야 말로 허무맹랑 람보식 무차별 액션이다. 주인공은 절대 총에 맞지 않으며, 혼자서 수십 명의 적을 해치우는 코웃음이 피식 나올 정도의 유치 찬란한 액션씬이 등장한다.보통 허접 3류 액션이라 말할 수 있는 연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화를 명작으로 정하는 이유는 등장하는 세배우의 간지 나는 카리스마와 비정함이 물씬 풍기는 걸출한 연기. 그리고 영화의 몰입도를 극강으로 만들어주는 가슴 시린 음악. 이 모든 것들이 그런 액션 연출이 오히려 잘 어울리고 그때의 감성과 어울리며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아이러니한 힘을 지니고 있다. 아마도 그런 액션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가 가슴에 품고 있는 영웅본색의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시대를 잘 만났고 그 시절이었기에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웅본색을 기점으로 80년 90년대 그야말로 홍콩영화의 황금기였고 진짜 무슨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수많은 홍콩영화가 나왔고 주윤발이 오면 모두 제목이 영웅본색이라는 제목이 달리는 시절이었다. 거의 옛날 무협식 영화에서 현대식 액션 누아르로 바뀌었고, 수줍은 선비 장국영과 귀신 왕조현의 러브스토리 천녀유혼, 카지노 도박영화의 시작을 알린 정전자, 지존무상, 유덕화와 청순가련 오천련의 애절한 사랑을 다룬 천장지구,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임청하를 탄생시킨 동방불패, 쿵후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황비홍 등등 당시 정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제작된 홍콩영화지만 이렇게 홍수 속 진주 같은 명작들과 대배우들도 대거 등장했다. 아마도 그중 가장 유명세를  탄 인물이 주윤발, 장국영, 왕조현, 이연걸, 등일 것 같다. 장국영은 살아있었다면 지금도 훌륭한 작품이 많았을 것인데 그의 죽음은 너무나 안타깝다. 성룡, 주성치는 논외로 친다. 그야말로 자신의 작품세계가 있으며 혼자서 각본, 연기, 연출, 편집, 심지어 음악도 해버리는 진정한 영화 천재 성룡과 주성치 두 인물은 따로 떼내어 리뷰하기로 하고 여기선 제외 키기로 한다.영화 중 가장 애정 하는 장면을 꼽는다면 마지막 주윤발이 머리에 총을 맞을 때 피로 얼룩지며 클로즈업된 장국영의 모습. 그리고 자신들을 배신한 이자웅을 총으로 죽이고 경찰인 동생의 수갑을 꺼내어 자신의 손목에 채우는 적룡. 동생에게 대사를 읊는 적룡의 눈빛은 정말이지 주윤발, 장국영을 능가했다. 그리고, 수갑을 차고 뒤돌아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대 흘러나온 주제곡 당년정. 지금도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는다. 홍콩영화 ost로 가장 좋아하는 주제가를 뽑으라면 주저 없이 1위로 뽑을 만큼 좋아한다. 이후로도 적룡, 그의 팬이 되었고 그가 나오는 영화를 항상 기대하면서 관람했다. 안타깝게도 적룡의 작품 중 영웅본색과 같은 명작은 나오지 않았다. 필자는 이영화도 디브이디와 블루레이 모두 소장하고 있고, 디브이디부터 매체가 진보될 때마다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이영화를 10번 이상 감상했을 것이다.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영화

 


옛날 홍콩영화들이 블루레이가 나와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이 좋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아주 오래전 작품들도 정말 좋은 리마스터링 기술을 보여주는데 홍콩영화들은 기술력이 그만 못하다. 그래도 최근에 나온 2k 리마스터 영웅본색은 상당히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뽀송뽀송한 장국영의 얼굴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어마어마한 작품 영웅본색을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한 적이 있다. 나도 항상 우리나라에서 이런 작품을 찍으면 누가 어울릴까 생각하던 적이 있었는데적룡역으로 노주현을 생각했었다. 왠지 어울릴 것 같았다. 싱크로율 100프로. 그런데 실제로 리메이크 작품이 2010년에 나왔고 배우는 주윤발 역에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사실 기대도 크게 안 했고 이 배우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원작에 근접을 할 수가 없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닌 듯 영화는 폭망 했고 소리 소문 없이 극장에서 내려졌다. 배우들의 포스가 아주 큰 영화들은 괜히 어설프게 따라 할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느낌으로 소재만 따든지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영화는 정식 네임으로 영웅본색 3까지 존재하지만 사실 스토리상으로 보면 2편이 끝이다. 당시 이영화의 흥행 파워에 기댄듯한데 전혀 다른 내용이다.
다음 해 나온 영웅본색 2. 죽었던 주윤발의 쌍둥이 동생이 나온다는 무리한 설정이었지만 이질 감 없이 1편의 명성을 그대로 이었고 주제가였던 분향 미래일자 도 훌륭했다. 죽을 때까지 앞으로도 수없이 재감 상하게 될 영웅본색.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을 만들어준 이영화를 너무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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