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0. 10. 17:13

마더 영화,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너 엄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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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아정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읍내 약재상에서 일을 하며 하나뿐인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는 밖에서 놀고 있는 아들 도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도준이 뺑소니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도준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준은 엄마는 그냥 들어가라며 뿌리치고 도준의 유일한 친구 진태와 뺑소니를 치고 달아난 범인을 뒤쫓아갑니다. 진태는 골프장에 주차해있던 뺑소니차를 찾아 백밀러를 발로 차서 박살 내 버립니다. 그리고 그놈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립니다. 도준은 여자한테 선물할 거라면서 골프공을 줍습니다. 잠시 후 뺑소니범들이 나타나자 진태는 뺑소니범들에게 달려들어 난동을 부립니다. 결국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그렇지만 폭행을 했다는 이유로 뺑소니친 것을 없던 일로 하게 됩니다. 그러나 백밀러 값은 물어줘야 했습니다. 진태는  백밀러를 부신걸 도준이에게 뒤집어씌우는데 도준은 진짜로 자기가 한 줄 착각을 합니다.엄마는 도준에게 진태와 다시는 어울리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는데 알았다며 나갑니다. 어디 가냐는 엄마의 물음에 진태를 만나러 갑니다. 이렇게 조금 부족한 도준이입니다. 도준의 엄마는 야매로 침을 놔주고 돈을 받아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시간 시내 술집 맨해튼에서 도준은 진태를 만나기로 했지만 진태는 오지 않고 도준이 혼자서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해버렸습니다. 도준이는 맨해튼 딸 미나를 좋아합니다. 미나가 오자 오빠랑 술 한잔 하자며 미나의 치마와 다리가 이쁘다는 도준의 말에 미나 엄마에게 쫓겨나게 됩니다. 도준은 술에 취해 혼자서 밤길을 걸어 집에 가다가 한 여학생을 만납니다. 도준은 여학생에게 말을 걸고 뒤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여학생은 한 외딴집으로 들어가고 뒤따라 들어간 도준앞에 커다란 돌덩이가 날아옵니다. 겁에 질린듯한 도준은 잠시 후 집으로 돌아와 엄마품에 들어가 잠을 잡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그 건물 옥상에서 한 여학생이 죽어서 엎드려 있는 채로 발견됩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문아정이라는 여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용의자로 도준이 지목되고 체포가 됩니다. 그날 밤 맨해튼에서 술에 취해 추태를 부렸다는 점과 도준이 그 여학생을 졸졸 따라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고 그리고 살해된 장소에서 도준이 가지고 있던 골프공이 발견된 점 등이 그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이 된 이유입니다. 형사의 추궁에 도준은 그냥 집에 가서 엄마랑 잤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도준은 그날 일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계속되는 경찰들의 유도질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도준은 순순히 조서에 도장을 찍어버립니다. 그리고 구속이 됩니다. 도준의 엄마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봐왔던 담당 형사 제문을 찾아가 호소합니다. 그러나 이미 마무리가 된 사건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도준은 온 동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 재현을 해내야만 합니다. 엄마는 강압수사로 인해 도준이 범인이 된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호소합니다. 엄마는 아정의 장례식장으로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아들은 범인이 아니라며 강력히 주장하지만 유족들은 화를 참지 못하고 난장판이 됩니다. 엄마는 도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게 됩니다. 같이 면회를 갔던 변호사는 딴소리만 하는 도준의 상태를 보더니 그냥 돌아가고 맙니다. 백밀러를 진태가 부서뜨린 게 생각났다는 도준의 말에 엄마는 문득 진태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몰래 진태의 집에 찾아갑니다. 집을 뒤적거리다 피 묻은 골프채를 발견합니다. 그때 집으로 맨해튼 딸 미나와 진태가 들어왔습니다. 미나와 진태가 잠든 틈을 타 피 묻은 골프채를 들고 경찰서로 찾아갑니다. 그렇지만 골프채에 묻은 건 피가 아니라 미나의 립스틱이었다는 게 밝혀집니다.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집에 도착한 엄마는 집에 와 있는 진태와 마주합니다. 진태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만 진태는 엄마에게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죽은 문아정에 대해 말하기 시작합니다. 시체를 떡하니 옥상에 전시해놓은 것도 의문점이라고 하며 누구도 믿지 말고 엄마가 직접 범인을 찾으라고 합니다. 그날부터 엄마는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정이에 대한 소문을 캐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도준은 감옥에서 바보라는 소리를 듣고 싸움을 해 크게 맞게 됩니다. 그러다 엄마가 면회를 가자 갑자기 엄마가 5살 때 박카스에 농약을 타 먹여서 죽이려고 했던 게 생각이 났다고 말합니다. 어릴 적 악몽 같은 그 기억을 이야기하자 엄마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도준의 어릴 적 사진을 다시 뽑아달라고 미선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미선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아정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엄마는 같이 사진관에 왔던 아정의 친구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엄마한테 갑자기 생리대를 사다 달라고 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잠시 후 남자들한테 끌려가 맞고 있는 친구를 발견했는데 그 남자들 역시 아정의 핸드폰을 찾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친구를 구해주고 진태를 찾아가 그놈들이 아정의 핸드폰을 찾는 이유를 알아봐 달라고 합니다. 알아보니 아정은 성관계를 해주고 돈이 없으면 쌀을 받아 생계를 유지했던 쌀떡 소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핸드폰을 찾는 이유는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맺은 남자들을 모두 촬영을 해놨던 이유입니다.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아정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 시간 도준은 뭔가 번뜩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정의 할머니를 찾아가 아정의 핸드폰을 찾아내게 됩니다. 엄마는 아정의 핸드폰 속 남자의 사진들을 모두 보여주며 범인을 찾아내려 합니다. 그중에서 그날 밤 현장에서 목격했던 한 할아버지의 사진을 기억해 냅니다. 엄마는 진태를 신고하고 아님이 밝혀져서 집에 오던 그 길에 마주쳤던 노인임을 기억해냈습니다. 다음날 엄마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봉사단체에서 나왔다고 하며 침을 놔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얼마 전에 살인사건을 목격해 몸이 좋지 않다며 침을 맞기로 합니다. 그날 일을 이야기하는 할아버지.. 아정의 바보라는 말에 도준은 돌을 던졌고 아정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던 것입니다. 아정을 죽인 범인이 도준이가 맞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걸 말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엄마는 결국 살해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집에 불을 지릅니다. 

 

 

모성애라는건 모든걸 합리적이게 만드는가?


마더는 200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플란다스의 개, 괴물, 살인의 추억, 기생충까지 만든 거장 감독입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늘 위대한 존재이지만 마더라는 작품은 엄마의 이면을 보여주며 엄마라는 존재가 가장 비천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바치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기적인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고물상 할아버지를 죽이고 불을 지르고 그곳에  침통을 떨어뜨리고 왔는데 도준은 걱정 어린 눈빛과 말투로 엄마에게 침통을 돌려줍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던 아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자기를 죽이려 했던 것도 엄마가 사람을 죽인 것도 다 알아버린 도준은 이제 모든 걸 다 아는 나이가 된 것일까요? 도준대신 누명을 쓴 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종팔이였습니다. 엄마는 종팔이를 만나자 '너 엄마 없어?'라고 물어봅니다. 본인의 아들을 위해 또 다른 누명을 만들어낸 엄마의 죄책감에 도준처럼 자신을 희생해 종팔이를 구해줄 엄마가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립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봉준호 감독이 전하고 싶은 모든 메시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외로운 존재인 그저 자식을 위해서 살아가는 엄마라는 존재는 허벅지에 침을 놓고 사람들과 섞여 춤을 춥니다.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 자유로워집니다. 이 영화는 모성애의 본질이 무엇이고 그 모성애로 인한 결과는 어떤 것이든 합리적이 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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